단양 도담삼봉, 석문, 만천하스카이워크, 잔도길과 충주라이트월드

지난 15일(일) 감곡면민회 길동무둘레길 동호인모임에서는 충북 단양 도담삼봉, 석문, 만천하스카이워크, 잔도길과 충주라이트월드로 힐링투어를 했다.

길동무동호회에서는 국내 유명한 둘레길을 찾아 세부관광버스로 매달 세째주에 여행을 간다. 이 날도 회원 44명이 만석(45인승 버스)으로 충북 단양과 충주를 다녀왔다.

▲ 도담삼봉

단양과 충주는 중부내륙 힐링여행지로 남한강을 따라 서로 등을 맞대고 수년 동안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지켜온 곳이다. 단양에서는 절경을 감상하며 시야가 탁 트인 만천하스카이워크 체험을 했다. 풍경길이 조성된 충주에서는 남한강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여유로운 트레킹을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단양팔경은 단양군을 중심으로 주위 12km 내외에 강과 시내, 바위와 골의 훌륭한 경치가 많은데 그중 여덟 개 명승지로 도담삼봉, 석문,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구담봉, 옥순봉, 사인암이 있다.

▲ 단양 도담삼봉에서

버스에서 내린 일행은 먼저 단양팔경의 제7경인 도담삼봉(명승 제44호로 8곳의 명승지 중 제일경으로 손꼽히는 곳)을 들렸다.

도담삼봉(嶋潭三峰)은 단양 북쪽 12km 지점의 단양읍 도담리 남한강 가운데에 바위로 이루어져 나란히 서 있는 세 개의 봉우리다. 그중 중심이 되는 주봉은 높이가 약 6미터 정도로 그 기상이 늠름하고 주봉의 남쪽 곁에 서 있는 봉우리를 첩봉 혹은 딸봉이라 하며, 이를 외면이라도 하듯 북쪽으로 서 있는 봉우리를 처봉 혹은 아들봉이라고 한다. 그리고 주봉인 남봉의 허리 부근에 능영정이라는 조그마한 정자가 망루처럼 세워져 있다.

조선의 개국공신 정도전은 매포읍 도전리 출신으로, 수학하던 시절에 자주 찾던 이곳을 사랑하여 자신의 호를 삼봉으로 지었고 이곳을 도담삼봉이라 일컫는다.

▲ 도담삼봉

세 봉우리의 모양 때문에 생겨난 전설에 따르면 셋 중에서 가운데 있는 것이 남편, 북쪽 것이 아내, 남쪽 것이 첩 봉우리이다. 남편과 아내는 사이가 좋았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결국 남편은 첩을 얻었고, 곧 아기를 가진 첩은 남편 쪽을 향해 자랑스레 배를 내밀며 배시시 웃고 앉았고 아내는 눈꼴이 시어 등을 돌리고 앉았다고 한다.

또 다른 전설에 따르면 이 세 봉우리는 강원도 정선에 있었는데 어느 해 장마 때 흘러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정선 땅 관리들이 삼봉을 찾아 이곳까지 와서는 원래 자기들 것이라면서 해마다 세금을 걷어갔다. 그러던 어느 해 정선에서 세리들이 오자 한 아이가 나섰다. “저 삼봉은 우리가 부른 것도 아니고 제멋대로 온 것이오. 그렇게 중요하다면 도로 가져가시오.” 그 후로 도담사람들은 삼봉에 대한 세금을 물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 단양 석문으로 오르다 정자에서

도담삼봉에서 상류로 조금 거슬러 오른 곳에 있는 석문(石門)은 단양팔경 제8경에 속하는데 너비 15~20m 높이 25m에 이르는 천연 석문이 산 위에 걸쳐져 멋진 경관을 이룬다.

오르는 길에 정자가 있어 잠시 쉬며 고향에서 가져온 감곡 막걸리를 홍어회와 족발과 더불어 자연 경관을 안주삼아 한잔씩 했다. 좀 더 산을 오르다 오른쪽 길로 내려가니 석문이 바로 보였다.

▲ 석문 사이로 푸른 강물과 마을도 보인다.

석문은 단양군 매포읍 하괴리에 있으며 명승 제 45호로 지정된 곳으로 드라마 추노가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자연이 만들어낸 구름다리 모양의 거대한 돌기둥이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아주 오래전에 석회동굴이 무너진 후 동굴 천장의 일부가 남아 지금의 구름다리 모양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그 규모가 동양에서 제일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문의 모양 만으로도 아름답지만 이것을 통해 바라보는 남한강과 건너편 마을의 모습도 마치 액자에 담긴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아름답다. 석문의 왼쪽 아랫 부분에는 작은 동굴이 있는데, 옛날에 하늘나라에서 물을 길러 내려왔다가 비녀를 잃어버린 마고할미가 이곳에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 길동무둘레길동호인들의 점심시간

오후 2시에서야 준비해온 따끈한 밥과 여러가지 나물을 비롯한 찬으로 운동장 한편 넓은 마루에 모여 점심을 먹었는데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점심 식사를 한 후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 94에 위치한 만천하스카이워크를 올랐다. 지난해 7월 13일 개장한 만천하스카이워크는 단양군에서 직영하는 시설로 이용료는 어린이 1,500원(단체 1,000원), 어른 2,000원(단체 1,500원)이다. 함께 개장되는 부대시설은 짚와이어, 남한강 잔도, 수양개 빛 터널길이다.

▲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나무 데크길 경사로 따라 빙그르 돌며 걷다보면 스카이워크 구조물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단양강과 읍내 경치가 한눈에 들어왔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한 기분과 현기증이 날정도로 짜릿한 느낌이 들었다. 굵게 흐르는 짙푸른 남한강과 단양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

▲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만학천봉 전망대에는 바닥이 훤히 보이는 투명한 세 개의 유리 난간이 있는데 투명한 유리 아래로 바닥을 보노라면 오금이 저리고 간이 녹아 내리는것 같았다. 스릴 만점의 하늘길에서 내려다보는 120m 수직낙하의 남한강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길이 15m의 하늘길은 지상에서의 15km보다도 멀고 험하다고 한다.

▲ 만천하스카이워크 천사날개 포토존

안내인은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유리 난간을 들어가는 걸 통제를 하고 있었다. 차례를 기다리다 들어가 스릴을 만끽하며 사진을 찍었다. 커다란 천사날개도 있어 한 번씩 포즈를 취해 사진으로 담아본다.

▲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만천하스카이워크 바로 밑에 980m 길이의 짚 와이어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앉아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쏜살같이 날아가는 길이 980m 와이어 공중길 외줄 한가닥에 몸을 맡기고 저마다 꿈꾸는 곳으로 새가 되어 간다. 보는 것만으로도 스릴이 넘치고 즐거워진다.

▲ 만천하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단양시내 경관

잔도길은 스카이워크에서 내려와 매표소 앞쪽에서 단양군 보건소까지 이어지는 40분 정도 걸리는 산책로다.

중국에 유리잔도가 있다면 우리나라엔 단양강 잔도길이 있다. 잔도길은 단양강변에 조성된 스릴감이 넘치는 데크길로 많은 사람들이 트레킹 코스로 이용하고 있다. 소백산 자락 단양호반에 자리한 느림보 강물길인 단양강 잔도에서 여유로움을 만끽할수 있었다.

▲ 단양 잔도길에서 친구랑'야호'외치며 힐링해본다.

단양강 잔도(棧道)는 단양읍 상진리(상진대교)에서 강변을 따라 적성면 애곡리(만천하스카이워크)를 잇는 길이 1.2km, 폭 2m로 조성됐다. 이 길은 총 연장 중 800m 구간은 강과 맞닿은 20여m 암벽위에 설치돼 강물 위에 있는 환상과 함께 걸을 때마다 짜릿한 스릴과 재미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 단양강 잔도길 전경

아찔한 절벽위에 설치된 나무 데크길을 걸으며 뚫린 철조망 바닥을 바라보면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데크길로 걸으면 된다. 그래도 모험하는 심정으로 한번씩 시퍼런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걸어도 본다. 어떤 사람은 눈을 감고 양쪽에서 부축을 받으며 끌리다 싶이 걷고 있었다. 핸드폰은 놓치면 강물로 빠져 조심해야 한다.

▲ 충주라이트월드(13일 개장)

돌아오는 길에 4월 13일(이틀전) 충주세계무술공원 내에 개장한 세계 최초 빛 상설테마파크인 충주라이트월드를 들렸다.

충주라이트월드는 최고의 빛 테마파크를 만들기 위해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발리의 루미나리에 전문회사와 중국의 사천성에 위치한 최고를 자랑하는 라이팅 전문시공업체가 참여했다고 한다.

라이트월드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문화발명품이 될때까지 지속적으로 빛 조명물과 시설을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라고 했다.

▲ 충주라이트월드

정문에서 안내하던 봉사자는 “충주라이트월드(Lighting Flatform Together Made)는 축제공원이지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큰 규모에 빛을 소재로 한 조형물들이 만들어진 곳이 없어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될 겁니다. 어제 그저께 오픈해서 오늘이 삼일 째입니다.”고 말했다.

충주라이트월드 입장료는 초,중,고등학생 13,000원(단체 12,000원), 성인 15,000원(단체 13,000원)이며 이용시간은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연중무휴이다.

▲ 충주라이트월드 옆 자전거길에서 탄금대를 바라보는 길동무들

마지막 코스로 라이트월드 인근 탄금대 부근에서 4대강 국토종주 새재자전거길을 걷고 벚꽃도 보며 힐링투어로 마무리 했다.

▲ 충주 탄금대제방 4대강 국토종주 새재자전거길에서 힐링중

길동무동호회 신재철 회장은 “세상에는 아름다운 보석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보석은 우리 길동무 가족 여러분입니다. 베풀고 나누어주는 정과 위계질서를 지키며 함께 동행하면서 서로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길동무 가족이지요. 매달 전가족이 먹을 수 있도록 아침밥을 가져오시는 분, 손수 만든 반찬과 제철에 맞는 반찬을 준비해 오시는 분, 유머와 재치 있는 말로 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하시는 분, 매달 묵묵히 귀한 술과 안주를 한보따리 싸들고 오시는 분, 길동무 행사에 매달 참석해 주시는 여러분이 있어 고맙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는 행복적금 통장을 하나씩 가슴에 간직하고 매달 행복적금을 넣고 있어요. 지금처럼 건강하시고 남은 삶도 여행하듯이 기쁘고 반가운 마음으로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인사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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