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의 함성에 다함께 참여하여 “대한독립만세”를 외치자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를 다짐하는 행사에 다함께 모이자, 외치자, 즐기자!

▲ 참가자들에게 안내하는 이성호 위원장

2019년 3월 1일 (금) 오후 2시부터 화성행궁 광장에서는 ‘수원시 3 ‧ 1운동 100주년 기념 시민 문화제’ 본 행사가 열린다.

특설무대에서는 주제공연 (안영화 감독)과 기념식 그리고 평화 세레모니가 펼쳐지며 사진전, 만인의 태극기, 그날의 먹거리, 독립운동가 사진전 등 30여개 단체가 다채로운 부스를 운영하며 모두 무료체험과 관람으로 진행된다.

1919년 3월 1일, 수원화성 화홍문 용두각(방화수류정)에서는 수백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이 외침을 신호탄으로 팔달산 서장대와 동문 연무대, 서호 등 수원군 전지역을 뜨겁게 울렸던 그 날의 함성과 함께한 역사와 영웅들, 우리들 기억 속에서 잊혀졌던 강인한 정신과 위대한 가치를 다시 기억하고 간직하는 행사가 펼쳐지는 것이다.

특히 금년 행사는 3 ‧ 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를 다짐하는 시민주도형 시민 문화제’ 로 추진됨이 이채롭다.

3 ‧ 1운동하면 서울 탑골공원과 유관순 열사를 먼저 생각하게 되지만 수원 방화수류정(용두암)의 의거는 종교인, 교사, 학생, 소작농, 상인, 노동자는 물론 기생(지금 일반인이 생각하는 기생과는 차이가 있음) 까지 모든 계층의 국민들이 참여한 독특한 민족적 만세운동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수원군(지금의 수원, 화성, 오산 등)의 만세운동은 발안, 우정, 장안면 만세운동으로 이어졌고 제암리, 고주리 학살사건의 단초가 되기도 하였다.

▲ '만인의 태극기'행사에 참여한 군인,시민들

100년 전의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행사중에는 북패(이성호 풍물굿패 삶터), 희극인들이 함께하는 일본순사와 대치되는 장면도 연출되며 만세행진은 평화군과 독립군으로 나뉘어 이루어지는데 시민들은 두 구간 중 자유롭게 선택하여 참여할 수 있다.

평화군은 국가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 스카우트 대원 등 청소년들 1,550명이 12:30 수원역에서 모여 매산초등학교를 지나 행궁광장까지 2.4㎞를 태극기, 소년단 깃발 등을 준비하여 수원소년군 결의문 낭독 및 만세 삼창, 수원평화만세 거리행진, 소년행진가 플래시몹을 전개한다.

독립군은 13:20에 일반시민 2,450명이 방화수류정에서 화홍문 광장, 행궁광장에 이르는 0.9㎞를 독립선언서, 근대시대 의상, 일본군 의상, 조총, 태극기등을 준비하여 수원 3 ‧ 1운동 대한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 수원 독립만세 거리행진, 독립군가 플래시몹, 일본군과 대치 독립 항쟁재현 퍼포먼스를 전개한다.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 기억하는 백년의 울림, 기약하는 백년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3 ‧ 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회는 2018. 1. 24 염태영 수원시장, 박 환 수원대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김봉식(수원문화원 부원장) 수석 부위원장과 17명의 부위원장, 김준혁(한신대 교수)집행위원장, 김영균 집행위 총괄 간사 등 각 분야별 인사들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그동안 국내외 항일유적지 탐방과 여러 차례 회의를 가졌다.

100주년 기념사업회는 시설조성, 학술전시, 남북교류, 기념식 문화행사, 시민교육, 홍보운영분과 등 6개 분야 33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중에는 정부나 특정 기업이 아닌 일반시민들이 주인으로 참여하는 3‧ 1운동 기념 조형물을 건립하는 것도 있다. ‘내 손으로 만들고 내 이름을 새긴다’ 는 마음으로 수원지역 항일 독립운동을 되새기며 기념하는 상징물을 시민 참여로 건립하기로 하고 현재 모금활동을 하고 있다. 개인(가족) ‧ 단체 ‧ 기업이 참여할 수 있으며 기부자는 100주년 기념사업백서에 이름이 등재된다 (기부금 영수증 발급, 6월 30일까지 모금계획임. 문의 031-241-7060)

▲ ‘만인의 메시지’에 참여한 추진위원들
▲ ‘만인의 메시지’에 참여한 학생들

당일 행사장 주변에서는 수원시의 3 ‧ 1운동과 독립운동가 9인을 집중 조명한 홍보관, 역사가 담긴 태극기 변천사를 주제로 한 전시관, 독립운동과 광복의 역사를 사진으로 배우는 사진전, 과거의 생활을 경험하는 문화 체험관, 태극기와 3 ‧ 1운동의 역사를 현대적 콘텐츠와 재미요소가 가미된 에듀테인먼트 2019 미래체험관, 수원시민이 직접 전하는 독립운동과 태극기 역사, 시민단체 참여부스 등이 다양하게 운영된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초석이 되었던 1919년 3 ‧ 1 운동 당시 조상들의 뜨거운 함성과 정신을 되새기며 많은 시민들이 행사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

방관자, 구경꾼이 아닌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새로운 100년을 함께 만들어야겠다.

본 행사를 앞둔 2월 23일 (토) 10시부터 화성행궁 광장에서는 김영균 총괄간사의 주관으로 사전 연습이 있었다. 안영화 감독의 지도로 학생, 시민, 군인들에게 소년행진가, 독립군가 배우기와 김영균 총괄간사의 주관으로 ‘만인의 태극기’ 에 참가자들이 손도장 찍기 행위가 이어졌다. 가로 25m 세로 16.6m의 초대형 태극기에 아크릴 물감을 손바닥에 묻혀 찍는 모습은 매우 흥미롭고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 ‘만인의 태극기’에 손도장을 찍는 시민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만든 국내 최대형(?)의 태극기<월드컵 대형태극기는 전문업체 제작임>는 28일까지 완성하여 광장 옆 아이파크 미술관 전면에 게시할 예정이다.

홍살문 앞에서 이루어진 ‘만인의 메시지’ 는 작은 종이에 본인의 메시지를 적고 얼굴이 나오도록 사진을 찍어서 행사 당일 특설무대 메인 전광판에 띄우게 된다. 즉 자신의 얼굴과 메시지가 전광판에 나오는 시민주도형 연출이 되는 것이다.

김준혁 집행위원장은 “수원시와 함께 시민의 편의와 안전을 고려하여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3.1 운동의 의미를 생각하는 시민들이 많을 것으로 자부한다”라며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하였다.

이어서 김영균 총괄간사는 “2년전부터 준비한 이 행사에서 기념식의 식순과 내빈 소개 등 형식을 간소화 하고 시민이 참여하며 주도하는 행사로 기획하였고, ‘만세 삼창’ 을 비롯하여 ‘만인의 태극기’, ‘만인의 메시지’ 등은 시민이 직접 출연하는 프로그램으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했다.

추진위원회는 행사 당일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여 행사보험, 의료/응급, 난방대책, 관람편의, 교통관리 등 행사 관계자, 출연진, 관람객 안전과 편의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수원시는 100년 전 같은 수원군(群, 무리군)에 속해있던 화성시와 3 ‧ 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교류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지난 8일 염태영 수원시장과 서철모 화성시장이 화성시 향남읍 제암리 3 ‧ 1운동 순국기념관에서 교류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수원군은 평안북도 의주, 황해도 수안과 함께 3 ‧ 1운동 전국 3대 항쟁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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