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곳마다 한국인으로 가득해, 긍지높은 국민으로 거듭나야

22일 밤 10시 22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KE025 대한항공 여객기는 다음날 현지시각으로 오후 2시 55분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하였다. 어부들의 선창가라고 불리워지는 피셔맨즈워프, 19세기 후반 이탈리아 어부들이 들어와 어업을 시작한 곳이다.

이어 그 유명한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의 관광, 날은 어두어 짙은 안개 속 불빛 속에서 다리를 건넌 후 7대 불가사의 하나로 꼽히는 이곳을 먼 발치에서 바라보았다. 다음 날 호텔 조식 후 간곳은 요세미티 국립공원이었다. 약간의 비를 맞으며 걸어갔다. 미국 3대 국립공원의 하나로 돔형의 바위를 반으로 잘라 놓은 듯한 하트 돔이 인상적인 요세미티는 1868년 스코틀란드인 죤무어가 발견한 지역이다. 1984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화강암 바위와 면사포 모양처럼 떨어지는 폭포가 일품이다.

다음 날 들린 바스토우 지역은 옛 서부 개척시대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캘리크 은광촌 관광은 너무도 색달랐다. 우리 일행은 탐험을 온 탐험가 같았다. 특히 너무도 많은 사람들에 놀랐다. 미서부 개척시대인 1881년을 기점으로 은 발굴량으로 인해 캐리포니아주 최대 도시 중 하나로 발전했다가 1896년 갑작스런 은값 하락으로 사람들이 떠나 유령마을이 되었다. 그 후 이제는 서부개척사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공원으로 유명해졌다.

▲ 라스베가스 르네브 쇼의 한 장면: 대규모 호화 배역이 총 출연하는 사랑이야기

이제 기다리던 오감을 만족시키는 최고의 관광도시인 라스베가스로 갔다. 사막 한 가운데 신기루처럼 만들어진 24시간 잠들지 않는 불야성의 도시다. 미국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이미 라스베가스로 향하는 도로는 차량들로 혼잡하였다. 한국과 달리 전혀 고속도로비를 내지 않는 Free Way가 수없이 많다. 교통체증이 매우 심했다. 19세기 말까지는 소규모 광업이나 가내 수공업 정도의 작은 마을이었으나 1936년 당시 세계최대의 후버댐이 건설되고 네바다 주의 자본이 몰리면서 최고의 관광도시로 급성장하였다. 고급호텔, 카지노, 화려한 쇼, 네온싸인, 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없다. 동서남북 카지노에선 연신 담배연기가 가득하다. 초호화쇼인 라스베가스쇼를 보았다. 이른바 르네브 쇼이다. 미국시간으로 3월 24일 저녁7시, 티켓 값은 세금 포함 190달러였다. 공연시간 약 1시간 50분, 캐스트 멤버만 79명, 음악인 7명, 미국인을 비롯하여 폴란드, 스페인, 호주, 프랑스, 큐바, 독일 등 10여개 국가에서 다 모였다. 주제는 꿈인데 진실된 사랑을 찾기 위해 꿈의 세계를 향한 여행이다. 아슬아슬한 장면, 숨막히는 긴장감, 때론 만남의 환희, 애석한 이별 등 지상과 지하, 물 위과 아래를 넘나드는 입체적인 환경 속에서 결국 사랑으로 귀결된다. 둥근 홀을 나오는 순간 꿈나라를 갔다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

다음날 세인트 죠지 지역으로 이동 후 유타주 남서부에 위치한 자이언캐년을 맞이하였다. 많은 절벽과 험하면서도 동그스럼한 화성암에 빨강갈색을 중심으로 흰색과 노란색이 곱게 어우러진 곳이다. 희귀한 식물 800여종과 동물이 서식하고 잇다. 아름다운 점탑들의 향연 브라이스캐년(Bryce Canyon) 수천 개의 붉은 첨탑들이 끝없이 펼쳐져있는 이지 트레킹, 미국 유타주에 있는 국립공원으로 1천300만년 전에 생긴 협곡이다. 이 기묘한 첨탑들은 물과 바람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수만개의 분홍 첨탑 돌기둥이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 사진작가들이 극찬하는 곳: 앤텔로프캐년은 협곡의 벽에 일렁이는 빛의 효과

이제 서부 촬영지의 메카인 캐납으로 이동했다. 자연이 빚어낸 우아한 협곡 엔텔로프캐년(Antelope Canyon)이다. 사진작가들이 극찬하는 곳, 미국애리조나주의 페이지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수 억년 전에는 물이 흐르는 계곡이었으나 오랜 세월 물과 바람이 빚어내어 아름다운 곡선을 가진 협곡이 되었다. 사다리를 타고 좁은 틈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야만 닿을 수 있는 곳, 갈라진 틈으로 빛이 반사되며 협곡의 완만한 윤곽을 강조하면서 환상적인 풍경에 넋을 잃게 된다. 단단하면서도 섬세한 고운 모래가 굳어진 것 같은 보드라움, 자연의 신비에 또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 경비행기에서 바라본 그랜드캐년의 끝없는 장엄한 광경

이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인 신의 최대 걸작품 그랜드 캐년을 맞이한다. 빙하기에 시작해 현재에 이르는 유구한 세월 속에서 형성되어온 곳, 10인용 헬기를 25분간 165달러에 타며 최고의 관광으로 기쁨과 환희를 만끽하였다. 세상에 이렇게 광활하고 기이할 수가 있을까? 가도 가도 끝없는 계곡, 광활하게 펼쳐지는 대자연의 신비, 사우스림을 거쳐 킹맨으로 이제 네바다주인 라플린으로 이동했다. 미국의 자연림은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는 것이 특색이어 자칫 가는 곳마다 안전이 중요했다.

▲ 인천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미서부 4대캐년과 샌디에이고로 날다.

바스토우를 지나 미국 두 번째 도시인 로스엔젤레스로 향했다 인구 1200만명, 즐거운 꿈을 꿀 수 있는 완벽한 도시이다. 이곳에서 가장 먼저 떠 오르는 헐리우드 관광, 한국의 유명 배우들도 다녀갔던 곳, 카페트가 깔리는 곳, 배우로서 동경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남쪽으로 샌디에고, 이곳에서 20분만 가면 멕시코 경계가 된다. 태평양 전쟁에 참여했던 해군모함 미드웨이호 관공으로 진주만의 역사적 상징을 생각해 보았다. 다시 L.A로 향하였다.

▲ 해군모함 미드웨이호가 전쟁에서 승리한 후 한 해군병사가 여인과 입마춤을 한다.

이렇게 미서부 9일의 관광은 또 다른 역사의 빙점을 찍었다. 인천공항도착 비행시간 12시간 17분, 거리 5938마일, 고도 5476𝐦, 속도 421mph 안전과 신속을 모토로 하는 한국항공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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