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2시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 아트홀, 500여명의 어르신과 내빈들이함께해

“지나온 세월과 다가올 내일을 바라봅니다. 지나간 세월이 감사뿐입니다”라고 표현했다. 밤밭노인복지관 BB방송국의 아나운서인 김천순, 박홍식은 노인의 날을 맞아 어르신들에게 5분간의 메시지를 전했다. 아주 색다른 순서였다.

▲ 프로아나운서를 방불케하는 밤밭노인복지관의 두 아나운서(김천순,박홍식)

노인의 날은 1990년 ‘빈’에서 열린 제45차 유엔총회에서 10월 1일을 노인의 날로 정한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10월 1일이 국군의 날이어 1997년부터 10월 2일을 법정기념일로 지키고 있다.

▲ 어린이 무용단(박경현 무용단) '하늘소리'의 축하공연

8일 오후 2시 제23회 노인의 날 기념식 및 노인문화축제가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열렸다. 줄잡아 500명은 모였다. 2층에도 빈틈이 없없다. 사전 예약으로 지정좌석이 있었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시, 수원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노인분과에서 주관했다. 이미 수원은 효의 도시로 정조대왕의 DNA를 지녀 효의 실천적인 삶이 시민의식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그렇지만 다시 한번 노인 스스로가 확고한 정체성을 갖고 효의 정신과 경로효친의 마음을 가다듬기 위한 자리였다.

▲ 식전 행사인 태권도 시범단을 보며 어르신들의 탄성과 환호가 떠나지 않았다.

식전의 다채로운 행사로 분위기를 만들어 갔다. 수원 시니어클럽 이종성 관장의 사회로 개시를 알렸다. 먼저 가야금 연주를 한 박고은 양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기원하는 연주와 경복궁타령으로 참석한 노인들의 마음을 흐믓하게 했다. ‘하늘소리’ 박경현 어린이 무용단이 축하공연을 했다. 어른 못지 않은 세련됨이 엿보였다. 태권도 시범은 참석한 노인들에게 활력과 용기를 불러 일으켰다. 8명의 시범단은 날렵하고 세련된 동작으로 참가한 노인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 홀1층을 가득 메운 어르신들의 만족의 표정들(흥겨운 춤까지)

2시30분 밤밭노인복지관 BB방송국에 주어진 시간이 3분이었지만 5분 이상을 소요하며 감정을 표현했다. 이어서 사회자는 참석한 내빈을 소개했다. 의전을 간소하게 하자는 것이 지침인데도 늘 소개에 시간을 많이 쏟는다. 애국가도 1절을 부르는 등 간단한 의식에 이어 표창의 순서였다. 꽃다발을 준비하고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 4명의 도지사 표창과 18명의 시장 표창,4명의 시의회 의장 표창

먼저 4명의 경기도지사 표창을 했다. 노인복지의 기여와 모범노인단체로 SK청솔노인복지관의 김광희 씨, 정자1동 SK 스카이뷰(아) 경로당 회장 이창섭, 윤종호(팔달구 권광로), 모범노인으로 양효진(영통구 매영로)이 수상했다.

이어서 시장 표창으로 신종순(율천동 삼성2아파트경로당)외 17명이 단상에 올라 차례대로 수상했다. 개인별 시상이 끝난 뒤 단체로 기념촬영을 했다. 다음으로 수원시의회 의장상을 표창했다. 김종우(주식회사 다니엘 노인복지센터장)외 3명이 수상했다.

▲ 어르신들 큰 절 받으셔요: 염태영 시장과 수원시 여성복지국장, 4개 구청장들

염태영 시장은 기념사를 했다. 지난 주에 있었던 2019수원화성문화제를 뒤돌아 보며 태풍과 돼지열병으로 축소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협조해 주심에 감사의 인사를 했다. 이어서 3년간의 수원시의 노인 일자리 참여즉 2017년에 3,100명, 2018년 3,600명, 2019년 4,500명을 열거했고 4개 구의 노인회 지회장을 소개하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노인의 행복으로 건강과 경제적인여유, 평생 배우는 즐거움의 예를 들었다. 더 나가 “인생에는 정년이 없다”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4개구청장과 6곳의 노인복지관 관장을 다시 소개했다. “아름다운 청춘, 존경받고 대접받는 노인을 섬겨야한다”고 하며 4개 구청장과 함께 참석한 어르신들을 향해 큰 절을 올렸다.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은 축사를 했다. 금년에 신설된 4개 구별 은빛노래자랑을 소개했다. “내년에는 이 자리에서 노래 왕중왕 자리를 마련하자”고 말했다. 역시 이 자리에 참석한 시의회 의원과 함께 단상으로 올라가 큰 절을 올렸다.

4개 구의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구 지회를 대표하여 장안구노인회 정관희 지회장이 축사를 했다. 수원시를 자랑하고 해박한 지식으로 수원을 이야기했다. 안혜영 도의회 부의장은 짤막하게 축사를 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함께 참석한 도의회 의원들과 어르신들에게 큰 절을 올렸다. 국정감사기간이어 국회의원들은 참석 못하고 대신 비서관이 참석했다. 색다른 순서가 이어졌다.

▲ 광교노인복지관 이명구 어르신 외 5곳의 복지관에 1,200개의 지팡이가 전달됐다.

장수지팡이(청려상)전달식인데 ‘효사랑 장수 지팡이 만들기 사업단’ 조교택 대표가 관내 6개 노인 복지관 대표에게 각 복지관에 200개식 총 1200개의 지팡이를 전달했다. 500여명의 참석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했다. 약 1시간 가량 1부 순서를 가졌다.

1부를 마친 후 2부 계속되는 축하공연의 시간을 가졌다. 심천재 2부 사회자는 웃음과 유모로 무대를 장악했다. 흥을 돋우며 가수 박정수가 나와 트로트 공연을 했다. 영통구지회는 시니어 민요단을 통해 세련되고 우아한 노래를 불러 인기를 끌었다. 서호노인복지관에서도 한 마음회 시니어댄스로 그 동안 갈고 닦은 어르신 재능나눔발표를 해 박수를 받았다. 강유주 씨는 전자현악으로 재능을 뽐냈다.

장안구지회는 장안실버무용단에서 율동과 춤으로 인기를 독차지했다. 유당마을은 난타로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게 했다. 다시 가수 김지원이 나와 트로트 공연으로 노인들을 즐겁게 했다.

▲ 오미자차와 국화차를 '수원시재가장기요양기관협회'에서 봉사했다.

한편 행사장 입구에선 노인들과 내빈들의 입장 때부터 ‘수원시재가장기요양기관협회’에서 나온 조은진 사회복지사 외 4명이 오미자 차와 국화 차를 무료 서비스하는 아름다운 풍경도 있었다. 정성과 열정이 가득한 따스함이 깃든 봉사였다.

일정을 모두 마치고 돌아가는 어르신들의 얼굴엔 기쁨이 가득했다. 모처럼 여유있는 웃음으로 행복감을 느끼곤 했다. 나이 들어가도 건강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곧 행복인 것 같았다.

공동취재: 김영기 부단장, 취재2부 김낭자부장, 렘블러부 안숙부장,

         이은하기자, 안명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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