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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카페거리, 주문진 회 센터에서 옛 직장 동료와 추억을 나누다.

기사승인 2020.01.07  01: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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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젊은이들이 활기찬 강릉의 미래를 보다.

1주일 전 부터 강원도 강릉과 속초 근처의 날씨에 관심을 가졌다. 온화한 겨울날씨이지만 강원도는 기온변화가 심하기 때문이다.

옛 직장동료(선배)가 용인 수지에 있는 어느 아파트에 살다가 속초로 갑자기 이사를 갔다. 속초의 선배는 두 자녀가 모두 출가해 부부가 과감한 결정을 한 것이다. 우리 일행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두터운 정으로 선후배로서의 정감을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6일 오전 9시에 수원 장안구청을 출발하여 강원도로 향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2번을 쉬며 12시경에 강릉에 도착했다. 그러나 만나는 장소가 다소 차질이 생겨 헤매기도 했다. 몇 번의 전화 끝에 약속 장소를 바꿔 강릉시청 주차장에서 만났다. 차를 바꿔 탄 후 주문진으로 향했다. 도로는 비교적 한산했다. 겨울 날씨답지 않게 푸른 나무들이 많이 보여 한결 마음이 온화했다.

▲ 바다의 소금냄새와 솔향기에 잠시 취하다.

역시 강원도는 공기도 좋지만 천연자원이 으뜸이다. “경기도에서 강원도로 이사 온지 약 1년이 다가 오는데 몸의 컨디션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고 선배는 자랑했다. 이제 70대 중반이니 몸이 나쁠 때도 됐지만 늘 좋은 공기에서 꾸준히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 비결이라고 했다. 낮은 야산을 비롯해 틈나는 대로 산을 즐겨 간다고 했다.

▲ 주문진 회센터 주변의 잔잔한 파도와 함께

뭐니 뭐니 해도 강원도에 오면 싱싱한 동해안의 생선회를 먹어야 한다. 회는 속초 쪽의 대포항을 중심으로 주문진 회가 유명하다. 정확하게 시청에서 13㎞를 지나 주문진항 회 센터에 도착했다. 수십 개의 간판이 한눈에 들어 왔다. 이왕이면 모두가 “경기도 도시의 이름을 가진 간판으로 가자”고 했다. 간판을 모두 세어보니 28개의 회 센터가 질서정연하게 영업 중이었다. 선배는 오랜만 인데 아무 회를 먹을 수 있나 하며 “자연산! 자연산!” 외치며 귀한 복어 회를 주문했다. 우리 일행 중 3명은 다소 어리둥절했다. 복어 탕은 많이 먹었어도 처음 먹어 보는 복어 회가 아닌가? 주인은 “이 회는 아무 때나 먹는 것이 아니”라고 하며 “기회가 좋은 것”이라고 거들어서 귀한 복어 회를 먹게 되었다.

▲ 언제 보아도 자랑거리인 강릉 바닷가의 천연자원

바닷가를 바라보며 선배들은 술잔을 기울였다. 과거 화성 오산에 같이 근무했던 시절을 떠 올리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야기꽃이 한창이어 일어설 줄을 몰랐다. 선배들은 어느 정도 취기가 오른 후 자리에서 일어나자고 했다. 벌써 2시가 넘었다.

▲ 1만 5천원이면 바닷가의 정취를 보트로 즐길 수 있다.

여기까지 왔으니 그래도 강릉 경포대를 들러야 하지 않겠나? 해서 해안도로를 향해 달렸다. 날씨는 다소 흐렸지만 드라이브하는 기분은 괜찮았다. 조금 가다가 중간에 내려 의자에 앉아 바다를 보며 솔향기에 취하기도 했다. 싸 가지고 온 커피를 한잔 씩 더 했다. 다시 강릉 카페거리로 향했다. 월요일이고 1월인데도 제법 젊은이들이 많았다. 방학기분을 제대로 내는 듯 했다. 참으로 젊음은 이유 없이 좋았다. 저마다 얼굴에 웃음을 띠며 표정이 모두 밝았다. “그렇지! 밝게 살아야지” 우리들은 모두가 한 마디씩 했다.

▲ 평창올림픽과 함께 한 강릉의 마스코트가 모두를 반기다.

푸르른 동해안은 넓기도 하지만 어디를 보아도 넉넉한 마음같이 너무 좋았다. 지나가는 아가씨를 보고 한마디 물어보니 대학생이란다. 만면에 웃음이 가득하다. 나는 금년에 이곳을 서너 번 왔지만 강릉은 평창 동계 올림픽으로 더 유명거리가 됐다.

▲ 방학을 맞아 카페거리엔 청춘의 뜨거움이 드리워져 있다.

 

이제 갈 길이 바빠 강릉시청으로 향했다. 우리 일행은 차안에서 살아온 인생들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했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지 않음에 모두가 공감했다. 전화보다는 만나는 것이 좋고 한 끼의 밥을 먹으면 더욱 좋다. 여기에 1박이라도 하면 더욱 정은 두터워진다. 만나면 혹시라도 서운한 것이라도 있으면 매듭이 풀리듯이 술술 풀린다.

 

강릉시청에서 수원의 우리 일행 셋은 강릉 선배와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삶이 무엇인가를 한 수 더 배우는 기회가 됐다. 비가 곧 올 것 같은 흐린 날씨가 계속되었다.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다. 가을에는 조금 일찍 출발하여 몇 군데 구경을 하자고 약속했다.

김청극 부단장 gcku1@hanmail.net

<저작권자 © 광교IT기자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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