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수) 전곡항에서 82세 어르신 3분과 함께 서해안의 탄도 누에섬과 전곡항을 탐방했다.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에 자리한 탄도(炭島) 바닷길을 걸었다.

그동안 제부도나 대부도는 여러 차례 다녀봤지만 탄도 누에섬은 처음이다. 누에섬을 좀 더 자세히 알기위해 일행은 탄도로 진입해 바닷길을 걸은 후 유람선을 타고 아름다운 섬들을 둘러봤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에 자리한 탄도 바닷길은 안산9경 가운데 하나다. 탄도에서 1.2km 떨어진 곳에 무인도 누에섬이 있다. 하루 두 번 썰물 때 4시간씩 탄도와 누에섬 사이에 갯벌이 드러난다.

썰물 때 바다가 갈라지면서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고 여행자들은 누에섬까지 걸어갈 수 있다. 갯벌 위로 펼쳐진 시멘트 길을 따라 걷는 과정은 그대로 자연학습의 장이다.

▲ 누에섬으로 가는 바닷길을 걷노라면 50m 높이, 3개의 풍력발전기를 만나게 된다.

바닷길을 걷노라면 50m 높이, 3개의 풍력발전기가 허공에서 바람을 감아 돌리며 돌아가는 모습과 마주한다. 누에섬 풍력발전기는 국내 최초 국산 풍력발전소다. 회전 속도를 높이기 위해 기어박스를 별도 설치한 일반 풍력기와 달리 회전날개와 발전기가 직접 연결돼 운전한다

풍력발전기 아래를 걸어 10여분 정도 걸어 누에섬에 이른다. 솔숲을 걷는 것만으로 낭만적이고 최고 힐링의 순간을 맛본다. 누에섬 주변 바다는 어패류 양식이 많이 이뤄져 어족이 풍부하다. 그래서 강태공들은 연일 바다낚시를 즐기고자 모여든다.

누에섬 등대전망대에서는 화성시 제부도, 안산시 대부도・선감도・탄도・불도 등 서해 아름다운 섬과 바다, 항해하는 어선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전곡항으로 이동해 점심 식사를 하고 유람선을 탔다.

▲ 누에섬의 웅장한 풍력발전기가 배안에서 볼 수 있다.

전곡항은 탄도항과 제부도, 누에섬과 마주하는 항구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제부도로 향하는 배안에서는 누에섬의 웅장한 풍력발전기가 보이고, 우리를 반기는 아름다운 섬들과 함께 갈매기들 수십 마리가 장관을 이루는 모습을 보며 모든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서신면과 안산시의 대부도를 잇는 방파제가 항구 바로 옆에 건설되어 밀물과 썰물에 관계없이 24시간 배가 드나들 수 있다. 파도가 적고 수심이 3m 이상 유지되는 수상레저 최적지로 요트와 보트가 접안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이 있으며 요트승선, 낚시체험 등 다양한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마리나에는 시선을 사로잡는 크고 작은 고급요트와 보트들이 정박해있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실제로 영화 ‘럭키’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유람선과 보트, 카약 승선 체험을 할 수 있고 어선을 타고 바다로 나가 낚시도 체험할 수 있다.

전곡항은 미래 레저 산업의 요충지로도 급부상하고 있으며, 전곡항에서 매년 펼쳐지는 ‘화성 뱃놀이 축제’는 서해를 가르며 옛 실크로드를 떠올리게 하고, 이국적인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덕분에 수도권을 대표하는 체험형 해양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금년도 9월달을 기대해 본다. 
 
이날 코로나19로 답답한 생활을 하고 있다가 잠시나마 바닷바람을 쏘이며 즐거운 가운데 탄도 누에섬에 대해 지식을 쌓는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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