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김봉한 감독, 곽도원 주연의 "국제수사"를 보며 힐링한다.

▲ 추석 대목을 노리는 영화 "국제수사" 포스터.

올해 추석은 연휴가 겹쳐 5일이나 된다. 그러나 코로나 19의 감염이 심해 사람을 만나기 어렵고 대면으로 문화예술을 즐길 수가 없다. 추석 연휴 영화관을 찾았다. 이 와중에 영화관을 찾지만 상영 시간이 단축되고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음을 볼 수 있다.

▲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영화관 매표소는 한산하다.

“국제 수사”, 9월 29일에 개봉된 영화로 106분 상영시간이다. 등급은 국내 15세 관람가, 액션, 드라마, 범죄가 영화의 소재이다. 김봉한 감독, 주연으로는 홍병수 역에 곽도원, 황만철 역에 김대명, 패트릭 역에 김희원, 김용배 역에 김상호, 조연으로 박춘식 역에 신승환이 등장한다.

대한민국 촌구석 형사인 홍병수(곽도원)는 글로벌 범죄에 휘말렸다. 필리핀으로 인생 첫 가족여행을 떠난다. 아내의 성화 속에 딸과 함께 3가족이 여행을 떠나는데 경찰서의 동료들도 격려차 돈을 걷어준다.

▲ 개봉영화여서 여러 관에서 동시 상영했다.

대천경찰서 강력팀 홍병수(곽도원)경장, 여행의 단꿈도 잠시, 병수는 범죄조직 킬러 패트릭의 셋업(필리핀에서 성행하고 있는 살인, 마약 등 강력범죄를 뒤집어 쓰는 행위) 범죄에 휘말려 살인용의자가 된다. 누명을 벗기 위해 필리핀 현지 가이드이자 고향 후배인 만철(김대명)과 함께 수사에 나선다.

하지만 형사 본능이 끓어오르는 마음과는 달리 병수의 영어(소통능력) 실력과 몸은 따라 주지를 않는다. 필리핀에서 재회한 원수 같은 죽마고우인 용배(김상호)가 끼어드는 바람에 수사는 자꾸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촌구석 형사 병수는 과연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난 코리언 폴리스야!” 필리핀의 마닐라에서도 통할까? “여기는 한국이 아니야”라는 대사가 반복된다.

▲ 그래도 추석이어서 상영 시간이 촘촘하다.

영화의 80%를 필리핀 로케이션으로 촬영, 제작자들은 약 1년간 사전 조사 및 준비 기간을 거쳐 코론섬을 비롯한 아름다운 필리핀의 자연환경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관광 명소, 마닐라의 도심, 카지노 등 다채로운 장소를 담아냈다. 필리핀 배우들의 출연은 현지 수사극의 현실감을 더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의문의 현지 경찰 숀 역할을 맡은 배우 몬 콘피아도는 필리핀에서 리메이크된 영화 ‘7번 방의 선물’에서 류승룡이 연기한 용구 역을 맡은 국민배우이고 이외에도 로렌 부르고스, 신디 미란다 등 현지 배우들이 극의 재미를 더해 주었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은 4인 4색 캐릭터들의 예측 불가한 모습으로 단순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살인용의 자가 되면서 겪게 되는 좌충우돌 범죄 액션 영화! 총과 무기로 결투를 벌이는 장면, 죽이느냐 내가 죽느냐의 갈림길! 피 튀는 결투! 필리핀 현지에서 음료수를 사 먹다가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지갑이며 여행용 가방까지 도난당해 여권 분실로 낭패를 당한 병수가 진통 끝에 간신히 비행기 표를 끊어 한국에 도착하는 순간 안도의 한숨이 흘러나왔다.

이쯤 되면 가족여행은 온통 망쳐 버린 영화! 뒤끝이 왠지 썩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국제수사는 오는 22일 싱가포르 개봉을 앞두고 있고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서도 개봉 일정을 조율 중이라 한다.

영화 한 편에 흠뻑 빠져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달래는 것도 좋은 일일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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