石花 김미령 화가 부부를 만나다... 아름다운 제주 이야기

▲ 돌담과 그 위의 귤밭 나무.

이번 제주 여행은 특별했다. 단골로 거래하는 제주 귤밭을 들렀다가 농장 주인이 작가라는 소리에 직접 화가의 전시실을 함께 방문했다. 농장에서 약 10분 거리에 있었다. 아담하게 지은 이층집에 1층을 갤러리로 사용하고 있었다.

▲ 이층집 아래층의 석화 갤러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토평로50번길 9-14에 자리 잡은 석화(石花) 갤러리였다. 석화 김미령 화가는 오히려 귤밭 농사는 부업이고 주업은 그림 그리는 일이라고 했다. 그의 남편은 사진작가여서 동업이 좋을 것 같아 만났다고 했다.

▲ 제주의 감귤밭은 어느 곳에나 있는 것이 아니다.

갤러리 주변은 제주도에서는 비교적 온화한 기후이고 겨울에도 따뜻하며 특히 약간 먼 곳으로 한라산이 잘 보이는 곳이었다. 갤러리 주변에는 감귤이 만발하게 열려 있어 그림이 무척 좋았다. 자연적으로 한라산을 보며 사계절마다 달라지는 것을 보며 자연의 신비함과 계절적 특징을 한 폭의 그림에 담았다고 했다.

▲ 도로가 옆의 담벼락에 그려진 석화의 자연화.

갤러리 주변의 도롯가의 벽면에 자연 산수화를 그렸는데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을 들으며 그림의 향기에 빠져들었다. 김미령 화가는 2013년 ‘자연은 나의 스승’ 展1을 시작으로 2018년 살어리 살어리랏다 탐라 전을 서울 종로구 혜화 아트센터에서 개최한 바가 있었다. 수많은 개인전과 기획초대전으로 이제는 중견작가의 반열에 올라 있었다.

▲ 나무들의 속삭임.

2014년 서귀포에 있는 이중섭 창작스튜디오에서 ‘너의 몸짓으로 나는 말한다.’ 展은 너무도 유명했다. 김미령 화가는 “제주도에 한라산이 있다는 것에 대해 제주도민 모두가 상당한 긍지와 자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제주도를 찾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5일 아침 9시경 제주공항에 도착해 보니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이렇게나 많을 줄 몰랐을 정도로 차량렌트도 힘들었다.

▲ 살어리 살어리랐다-탐라.

제주도 하면 한라산이라고 할 정도로 특히 젊은이는 한라산 등반이나 적어도 중턱만이라도 오르는 것을 큰 자랑으로 여기지 않는가? 이제 미술이나 음악은 전공자만의 전유물이 아닌 것 같았다.

▲ 살어리 살어리랐다-탐라.

평범한 누구든 감상의 능력이 필요한 시대인 것 같았다. “내가 태어나고 다시 돌아가야 할 대자연, 작게는 나를 있게 한 제주도 서귀포를 뼛속 깊이 사랑하며 다시 서귀포의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잘 안다.

▲ 노자의 글 인용, 작가 노트.

어느 음악가는 자신의 삶을 노래하듯이 자신이 누구인지 그림으로 춤추다 돌아갈 것이다.” 화가 김미령 석화는 이렇게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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