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옥경 개인전… 온통 물고기로 가득하다. 삶과 생명력

▲ 전시실 입구의 포스터에서 주제를 읽는다.

작년 연말과 올 연초가 코로나 19의 감염 위험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3밀을 피해 5일 오후 궁행동 벽화마을 ‘예술공간 봄’을 찾았다. 자주 찾았던 곳인데 매우 한산했다. 심옥경 작가의 개인전이 지난31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현재 강원도 화천군에서 화천 공예 공방을 운영하는 심옥경 작가는 젊고 유망한 작가였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도예와 세라믹 디자인을 전공한 후 10년 이상을 작품에 몰두하여 전시해 왔다.

예술공간 봄 제2전시실, 지하로 내려가니 벽에는 온통 물고기 그림이 가득했다. 꿈꾸는 물고기(Dreaming Fish), 얼핏 주제만 봐도 작가의 의도를 알 것 같았다. 도예작품으로 배경은 한지에 백자 돌의 재료를 사용했다. 총 15점의 작품이 살아 있는 물고기를 소재로 했다.

▲ '깊은 바다 여행'으로 미래를 꿈꾼다.

“바다의 신비로움과 생명체인 물고기의 생동감을 넘치게 하여 2021년 새해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라고 심옥경 작가는 말했다. 물고기는 생명과 건강을 상징하며 삶의 풍요를 기원하는 것으로 표현했다.

▲ '길몽'으로 표현되는 물고기 떼.

물고기가 떼를 지어 헤엄치며 노는 꿈은 사업의 번창과 재물이 크게 불어날 징조로 경사스러운 길몽이었다. 바다를 향해 나가는 물고기 빛을 향해 오르는 물고기는 희망을 의미한다.

▲ '꿈꾸는 물고기', 무슨 꿈일까? 궁금하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현실 속에서 한 줄기 빛을 갈망하며 바다를 향해 세차게 나가는 물고기들을 상상하면 가슴 속이 확 트이는 느낌이 들게 된다. 작품 안에서의 각각의 물고기는 빛을 세상에 전파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고 있다.

▲ 제목도 단순한 '바다 여행' .

빛은 곧 다가올 긍정적인 미래의 삶이었다. 긴 터널을 지나 생의 선물과도 같은 빛을 맞이할 때의 환희와 기쁨을 염원하며 물고기 떼가 희망을 가득 품은 미지의 넓은 바다를 향해 헤엄쳐 나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 자세히 들여다보아야만 의미가 새겨진다.

“수원시는 인구도 많지만, 미술을 비롯한 유명작가들의 전시 활동이 왕성해 전시 공모에 응시했다”고 작가는 동기를 말했다. “물고기가 자연의 일부이긴 하지만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움을 표현하며 파괴되는 자연을 잘 살렸으면 하는 소망도 읽을 수 있다. 올해에는 연초 수원을 시작으로 두 번 정도 서울의 인사동과 삼청동에서의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물고기에 대한 작업은 계속될 것이고 전시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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